[디지털홈 혁명, 거실을 잡아라]1부-넘나들기 시작됐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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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07-05-07 10:13 조회: 6,804회본문
PC가 진화하고 있다. 문서 작성이나 정보 저장, 인터넷 검색 같은 개인의 업무 처리 역할은 날로 강력해지는 PDA나 스마트폰, 울트라모바일(UM)PC에 맡겼다. PC는 대신 TV와 비디오, 오디오, 셋톱박스 등을 통합 제어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관제탑(control tower)’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업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홈PC 시장 열린다=전통적 IT기업인 HP가 홈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눈을 돌렸다. 생산성 혁신이 최고라며 빠르고 성능 좋은 PC 개발에만 매달렸던 HP가 가전업계의 고유 영역인 거실에 눈독을 들이면서 신개념 홈PC를 선보인다.
HP의 첫 공격수는 일체형 PC ‘크로스파이어(Crossfire)’. 19인치 모니터와 본체가 통합된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검지 손가락만 살짝 갖다 대도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모든 메뉴를 제어할 수 있다. 그래픽 아이콘으로 구성된 초기 화면과 직관으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설명서가 따로 필요 없다.
아이들이나 주부들도 눈으로만 봐도 사용 방법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성능은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HD급 방송프로그램과 영화, DVD 게임 등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FM 라디오와 MP3 음악을 맘대로 골라가며 즐긴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편집하고 내장돼 있는 포토 프린터로 바로바로 출력한다. 320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HDD)는 HD급 영화와 음악은 물론이고 가족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주제별·연도별로 저장해 둘 수 있다. 이 콘텐츠를 무선랜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안방의 LCD TV와 서재의 노트북PC, 부엌의 소형TV로 전송, 각자의 공간에서 동시에 같은 내용을 감상할 수 있다.
이홍구 한국HP 퍼스널컴퓨팅그룹 부사장은 “PC가 TV와 DVD플레이어, 셋톱박스 등을 대체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저장하고 제어하는 ‘홈 미디어 서버’로 그 역할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제하고, “HP의 새 블루오션은 거실에 있다”고 말했다.
#. IT, 가전용 기술을 입다=생산성 혁신의 도구였던 IT가 가전시장에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PC의 주력 저장장치였던 HDD가 초소형 기술을 만나 캠코더와 디빅스플레이어, 게임기 안으로 쏙 들어갔다. 덕분에 수백Gb에 달하는 대용량 디지털 영화와 게임을 집 안에서 버튼 하나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시게이트는 60Gb급 1.8인치 초소형 HDD 개발에 성공했고, 히타치는 집적 용량을 1테라바이트(=1000Gb)로 늘렸다. 이들 제품은 모두 홈 미디어 저장장치로서의 역할에 승부수를 걸었다.
PC가 더 이상 서재나 아이들의 공부방에 갇혀 있길 거부했다. 공간이 비좁아서가 아니다. 그 중심 역할을 가족의 실생활과 맞물리면서 거실이나 거실과 부엌의 통로에서 자리했다. 가족 구성원들은 홈PC를 통해 각자의 일정을 체크하고 교통 정보나 오늘의 날씨를 확인한다. PC에 장착된 웹캠코더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척들과 영상 통화는 기본이다. 식료품 매장에 야채와 과일을 주문하는 것도 화면을 두세 번만 누르면 된다.
PC가 이처럼 거실로 나오기 위해서는 그동안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던 소음과 발열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소음과 발열의 온상지인 마이크로프로세서(CPU)와 그래픽카드에 루트히트파이프(LHP) 등 신개념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 높고 조용한 냉각장치를 개발했다. 디자인 혁신도 이뤘다. 거실의 인테리어에 걸맞게 작고 예쁘게 만들었다. 삼보컴퓨터의 ‘리틀루온’은 두께가 4.4㎝, 무게는 3㎏이다. 삼성전자의 ‘미니 슬림’은 가로 5.5㎝에 높이 26㎝, 깊이 29.5㎝다. HP의 ‘크로스파이어’는 애플의 ‘아이맥’과 같은 올인원 제품이다. 이 같은 제품의 뒷면에는 CPU에서부터 그래픽카드, 주기판, 패널 등 주요 부품의 안정성도 확보해야만 한다.
냉각기술업체 써멀포스의 전교석 사장은 “무동력·무진동을 실현한 냉각시스템은 PC를 거실로 이끌어내 홈서버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에도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홈 콘텐츠 허브’가 최종 목표=PC와 HDTV 그리고 X박스360.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부상한 새로운 경쟁자들이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발표한 ‘애플TV’ 역시 같은 선상에 있는 경쟁자다.
이들의 역할은 모두 ‘홈 콘텐츠 허브’. 영화와 방송프로그램, 게임을 저장해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TV와 PC모니터로 전송하는 역할이다.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에서 셋톱박스가 했던 역할이다. 영상콘텐츠가 HD급으로 커진 이상 대용량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는 똑똑한 허브가 필요하다는 것. IT업체가 거실로 눈을 돌린 이유기도 하다.
내달부터 판매될 ‘애플TV’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TV로 무선으로 전송(802.11n 방식)할 수 있고 40Gb HDD를 장착해 50시간 분량의 DVD영화를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300달러대(약 30만원). HD급 셋톱박스보다 저렴하다.
이에 대응해 소니는 풀HD LCD TV ‘브라비아’에 이더넷 케이블 단자를 갖춰 PC가 없어도 인터넷과 연결해 비디오 파일들을 재생하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했고, LG전자는 HD DVD와 블루레이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슈퍼멀티블루(SMB)로 디지털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기술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대표는“PC와 TV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DVD 등 관련 기기의 표준 규격이 정비되고 소비자를 동참시킬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면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IT업계 대표주자들이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엔터테인먼트시장 윈텔 경계령
‘윈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독주하나?’
PC시장에서 견고한 아성을 쌓았던 MS와 인텔이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IT업체들과 가전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MS는 이달 말 공개하는 새 운용체계(OS) ‘윈도비스타’에 기존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OS인 ‘윈도XP 미디어센터’와는 확연히 다른 기능들을 부여했다. 편의성을 살린 태블릿 기능과 손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게임기 X박스360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유무선으로 연결하는 접속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 MS는 하반기에는 ‘홈서버’OS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바이브PC’로 직접 홈PC시장에 뛰어든 인텔은 ‘윈도비스타’의 고성능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코어2쿼드 Q6600’ 등 쿼드코어 CPU의 후속 제품을 출시했다. 인텔은 또 기존 쿼드코어 제품군이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전반적으로 가격을 재조정해 윈도비스타의 대중화에 불꽃을 점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인텔의 맞장구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AMD 등의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애플은 ‘애플TV’에 인텔의 CPU를 탑재, 새로운 협력 구도를 만들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인텔 CPU를 기반으로 맥 OS와 윈도XP OS를 동시에 지원하는 ‘인텔맥’PC를 개발, 매킨토시의 대중화에 힘을 싣기도 했다. AMD의 반격도 재빠르다. AMD는 CES 2007에서 홈PC를 개발할 수 있는 새 플랫폼 ‘AMD LIVE! 엔터테인먼트 스위트’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홈시네마 등 PC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AMD는 또 최근 윈도비스타 PC용 디지털 케이블 튜너를 선보였다. 이 튜너를 활용하면 HD 방송을 저장한 뒤 이를 X박스360으로 전송할 수 있다. MS와 더욱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손을 먼저 내민 것이다.
박용진 AMD코리아 사장은 “AMD의 혁신적인 기술과 개방적이고 유연한 플랫폼 그리고 유수의 IT·가전업체들과 구축한 협력체계는 향후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예전과 다른 경쟁 구도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1/23
#.홈PC 시장 열린다=전통적 IT기업인 HP가 홈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눈을 돌렸다. 생산성 혁신이 최고라며 빠르고 성능 좋은 PC 개발에만 매달렸던 HP가 가전업계의 고유 영역인 거실에 눈독을 들이면서 신개념 홈PC를 선보인다.
HP의 첫 공격수는 일체형 PC ‘크로스파이어(Crossfire)’. 19인치 모니터와 본체가 통합된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검지 손가락만 살짝 갖다 대도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모든 메뉴를 제어할 수 있다. 그래픽 아이콘으로 구성된 초기 화면과 직관으로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설명서가 따로 필요 없다.
아이들이나 주부들도 눈으로만 봐도 사용 방법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성능은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HD급 방송프로그램과 영화, DVD 게임 등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FM 라디오와 MP3 음악을 맘대로 골라가며 즐긴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편집하고 내장돼 있는 포토 프린터로 바로바로 출력한다. 320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HDD)는 HD급 영화와 음악은 물론이고 가족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주제별·연도별로 저장해 둘 수 있다. 이 콘텐츠를 무선랜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안방의 LCD TV와 서재의 노트북PC, 부엌의 소형TV로 전송, 각자의 공간에서 동시에 같은 내용을 감상할 수 있다.
이홍구 한국HP 퍼스널컴퓨팅그룹 부사장은 “PC가 TV와 DVD플레이어, 셋톱박스 등을 대체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저장하고 제어하는 ‘홈 미디어 서버’로 그 역할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제하고, “HP의 새 블루오션은 거실에 있다”고 말했다.
#. IT, 가전용 기술을 입다=생산성 혁신의 도구였던 IT가 가전시장에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PC의 주력 저장장치였던 HDD가 초소형 기술을 만나 캠코더와 디빅스플레이어, 게임기 안으로 쏙 들어갔다. 덕분에 수백Gb에 달하는 대용량 디지털 영화와 게임을 집 안에서 버튼 하나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시게이트는 60Gb급 1.8인치 초소형 HDD 개발에 성공했고, 히타치는 집적 용량을 1테라바이트(=1000Gb)로 늘렸다. 이들 제품은 모두 홈 미디어 저장장치로서의 역할에 승부수를 걸었다.
PC가 더 이상 서재나 아이들의 공부방에 갇혀 있길 거부했다. 공간이 비좁아서가 아니다. 그 중심 역할을 가족의 실생활과 맞물리면서 거실이나 거실과 부엌의 통로에서 자리했다. 가족 구성원들은 홈PC를 통해 각자의 일정을 체크하고 교통 정보나 오늘의 날씨를 확인한다. PC에 장착된 웹캠코더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척들과 영상 통화는 기본이다. 식료품 매장에 야채와 과일을 주문하는 것도 화면을 두세 번만 누르면 된다.
PC가 이처럼 거실로 나오기 위해서는 그동안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던 소음과 발열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소음과 발열의 온상지인 마이크로프로세서(CPU)와 그래픽카드에 루트히트파이프(LHP) 등 신개념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 높고 조용한 냉각장치를 개발했다. 디자인 혁신도 이뤘다. 거실의 인테리어에 걸맞게 작고 예쁘게 만들었다. 삼보컴퓨터의 ‘리틀루온’은 두께가 4.4㎝, 무게는 3㎏이다. 삼성전자의 ‘미니 슬림’은 가로 5.5㎝에 높이 26㎝, 깊이 29.5㎝다. HP의 ‘크로스파이어’는 애플의 ‘아이맥’과 같은 올인원 제품이다. 이 같은 제품의 뒷면에는 CPU에서부터 그래픽카드, 주기판, 패널 등 주요 부품의 안정성도 확보해야만 한다.
냉각기술업체 써멀포스의 전교석 사장은 “무동력·무진동을 실현한 냉각시스템은 PC를 거실로 이끌어내 홈서버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LCD와 PDP 등 디스플레이에도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홈 콘텐츠 허브’가 최종 목표=PC와 HDTV 그리고 X박스360.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부상한 새로운 경쟁자들이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발표한 ‘애플TV’ 역시 같은 선상에 있는 경쟁자다.
이들의 역할은 모두 ‘홈 콘텐츠 허브’. 영화와 방송프로그램, 게임을 저장해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TV와 PC모니터로 전송하는 역할이다.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에서 셋톱박스가 했던 역할이다. 영상콘텐츠가 HD급으로 커진 이상 대용량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는 똑똑한 허브가 필요하다는 것. IT업체가 거실로 눈을 돌린 이유기도 하다.
내달부터 판매될 ‘애플TV’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TV로 무선으로 전송(802.11n 방식)할 수 있고 40Gb HDD를 장착해 50시간 분량의 DVD영화를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300달러대(약 30만원). HD급 셋톱박스보다 저렴하다.
이에 대응해 소니는 풀HD LCD TV ‘브라비아’에 이더넷 케이블 단자를 갖춰 PC가 없어도 인터넷과 연결해 비디오 파일들을 재생하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했고, LG전자는 HD DVD와 블루레이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슈퍼멀티블루(SMB)로 디지털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기술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대표는“PC와 TV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DVD 등 관련 기기의 표준 규격이 정비되고 소비자를 동참시킬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면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IT업계 대표주자들이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엔터테인먼트시장 윈텔 경계령
‘윈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독주하나?’
PC시장에서 견고한 아성을 쌓았던 MS와 인텔이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IT업체들과 가전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MS는 이달 말 공개하는 새 운용체계(OS) ‘윈도비스타’에 기존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OS인 ‘윈도XP 미디어센터’와는 확연히 다른 기능들을 부여했다. 편의성을 살린 태블릿 기능과 손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게임기 X박스360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유무선으로 연결하는 접속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 MS는 하반기에는 ‘홈서버’OS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바이브PC’로 직접 홈PC시장에 뛰어든 인텔은 ‘윈도비스타’의 고성능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코어2쿼드 Q6600’ 등 쿼드코어 CPU의 후속 제품을 출시했다. 인텔은 또 기존 쿼드코어 제품군이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전반적으로 가격을 재조정해 윈도비스타의 대중화에 불꽃을 점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인텔의 맞장구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AMD 등의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애플은 ‘애플TV’에 인텔의 CPU를 탑재, 새로운 협력 구도를 만들었다. 애플은 이에 앞서 인텔 CPU를 기반으로 맥 OS와 윈도XP OS를 동시에 지원하는 ‘인텔맥’PC를 개발, 매킨토시의 대중화에 힘을 싣기도 했다. AMD의 반격도 재빠르다. AMD는 CES 2007에서 홈PC를 개발할 수 있는 새 플랫폼 ‘AMD LIVE! 엔터테인먼트 스위트’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홈시네마 등 PC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AMD는 또 최근 윈도비스타 PC용 디지털 케이블 튜너를 선보였다. 이 튜너를 활용하면 HD 방송을 저장한 뒤 이를 X박스360으로 전송할 수 있다. MS와 더욱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손을 먼저 내민 것이다.
박용진 AMD코리아 사장은 “AMD의 혁신적인 기술과 개방적이고 유연한 플랫폼 그리고 유수의 IT·가전업체들과 구축한 협력체계는 향후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예전과 다른 경쟁 구도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7/01/23